SK스퀘어, 영업손실 7천345억원…"회계 요인 영향"(종합)
3분기 1조원 이상 현금 유입…하반기 신규 투자 및 포트폴리오 가치 상승 기대
수익에 집중한 11번가, 영업손실 큰 폭 개선…"2025년 흑자 달성 목표"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SK스퀘어[402340]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7천34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1천274억원, 당기순손실은 7천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스퀘어는 SK텔레콤[017670]에서 인적 분할돼 2021년 11월 출범한 투자 전문회사로, 연결 실적에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실적과 지분법 손익이 반영된다.
회사는 SK하이닉스[000660] 지분 20.1%를 보유하고 있어 이에 따른 지분법 평가 손실 등 회계적 요인에 따라 연결 매출이 마이너스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SK스퀘어 본체는 보안업체 SK쉴더스 매각대금으로 8천600억원, 배당금 수익으로 약 1천333억원, 나노엔텍 매각대금으로 515억원을 확보하면서 3분기 기준으로 현금이 총 1조원 이상 유입됐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2분기 기준 차입금 0원으로 차입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SK스퀘어는 올해 총 3천100억원 상당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3월 주주총회 시점 대비 주가가 약 20%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등과 공동 출자한 해외 반도체 투자법인 'TGC스퀘어'가 일본, 미국 등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신규 투자를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1분기 저점을 기록한 뒤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회복을 기대했다.
SK스퀘어는 원스토어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가치 상승을 위해 투자유치, 사업제휴, 인수합병 등에 속도를 내는 한편, 나노엔텍 매각 등으로 확보한 신규 투자재원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회사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SK스퀘어 본체는 투자 전문기업으로서 양호한 현금흐름을 만들며 미래 투자 준비를 차질 없이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포트폴리오 회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투자 성과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스퀘어 자회사인 11번가는 2분기 영업손실이 2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0억원)에 비해 40.7% 줄었다고 밝혔다. 1분기(318억원)보다는 51억원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손실도 지난해 2분기 515억원에서 올해 2분기에는 261억원으로 49.3% 개선됐다.
매출은 38.9% 증가한 1천969억원을 기록했다.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 수익 구조 개선에 집중한 효과라고 11번가는 설명했다.
11번가 안정은 사장은 "지난 6월 오픈마켓 사업의 월간 손익분기점 달성과 함께 2분기 영업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됐다"며 "상반기에 구축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새로운 11번가로의 외형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가 2025년에는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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