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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美소비물가 주시하는 시장…"연준, 설익은 승리선언 안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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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美소비물가 주시하는 시장…"연준, 설익은 승리선언 안할것"
시장 전망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비 3.3% 올랐을 것"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주요한 지표가 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미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7월 CPI 상승률을 발표하는 가운데, 다우존스 집계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7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 CPI가 1년 전 상승률(+8.5%)보다는 큰 폭으로 내려가겠지만, 6월 상승률(+3.0%)보다는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4.8%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CPI 상승률이 지난해 6월 9.1%를 찍은 뒤 내림세를 이어온 만큼,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연준이 2% 목표치에 도달하기까지의 마지막 구간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최근의 임금 비중이 높은 서비스 부문에 의한 물가 상승 비중이 큰 점도 우려를 키우는 부분으로, 세부 지표별 변동 폭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CNBC 방송은 "7월 CPI 상승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의 싸움에서 물러설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인플레이션이 한번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할 경우 예상보다 고물가가 더 오래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4월 바닥과 비교하면 CPI가 19% 가까이 오른 만큼 소비자들이 여전히 고물가로 고통받는 상황이라고 CNBC는 설명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인플레이션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지만 과도하게 자신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CPI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주택 관련 비용을 비롯해 임금 상승도 약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지만, 건강보험 비용이나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는 등 위험신호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대로 나올 경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2%) 위에 있는 만큼 금리 인하를 위한 기준은 높다"고 봤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놓으려 할 것이라면서 "연준 인사들이 너무 빨리 '임무 완수'를 선언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연준이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9일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0%), 나스닥지수(-1.17%)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0.02%포인트 하락한 4.004%, 2년물 미 국채는 0.04% 오른 4.802% 수준을 기록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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