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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펜타닐 원료 밀매·청부살인' 멕시코 갱단원 3명 제재
국경지대 티후아나서 주로 활동…2017년 탈옥 전력자 포함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재무부는 9일(현지시간) 불법 펜타닐 원료 밀매와 청부살인 등을 저지른 멕시코 갱단원 3명을 제재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은 알폰소·르네 사라테 형제와 '작은 원숭이'(엘 창구이토)라는 별명을 가진 펠릭스 누녜스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접경인 바하칼리포르니아주 티후아나에서 주로 활동하는 이들은 마약 펜타닐을 생산할 수 있는 합성 물질을 미국으로 밀반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히 펠릭스 누녜스는 시날로아 카르텔 연관 조직인 '로스 안트락스'(탄저병) 운영자 중 한 명으로, 2014년 각종 범죄로 멕시코 당국에 체포됐다가 2017년 쿨리아칸에 있는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현재까지 도피 생활 중이다.
사라테 형제는 마약 밀매 조직을 이끌며 청부살인도 자행했다고 미국 정부는 밝혔다.
이번 조처로 이들 3명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됐다. 금융을 포함한 각종 거래 행위 역시 금지되거나 차단됐다.
멕시코 내에서는 마약사범 중 미국이나 일부 유럽 국가처럼 펜타닐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적은 편이지만, 티후아나에서는 최근 그 사례가 늘고 있다.
앞서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법의학 당국은 지난 달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2년 약물 중독과 관련한 200여구의 시신 중 최소 60구(30%)가 펜타닐 과다 복용과 관련돼 있다"며 이는 과거에 비해 명백히 증가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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