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T 준비위, 북한에 핵 포기 촉구 성명 조율 중"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1차 준비위원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비난하고 핵무기 포기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성명이 조율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성명은 일부 회원국 주도로 11일까지 개최 예정인 준비위에서 공표될 예정이라고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다.
성명은 북한이 전에 없던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의 선제 사용도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 우려를 담았다.
또 북한의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가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으며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는 등의 문구도 검토되고 있다.
특히 북한에 대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하고 핵무기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돼야 한다고 촉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유럽의 여러 나라가 이런 성명 내용에 지지 입장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1차 준비위원회는 2026년으로 예정된 제11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를 위해 의제를 가다듬고 현안을 점검하는 회의다.
지난 2일 한국·프랑스 외교부가 연 부대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북핵 문제를 NPT 핵심 의제로 다뤄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NPT 회원국들은 핵무기 확산 억제를 위해 1968년 채택된 NPT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평가회의를 통상 5년마다 개최한다.
우리 정부는 이번 준비위 회의 기간 프랑스와 미국 등 우방국들과 북핵 문제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2018년 열린 NPT 2020년 평가회의를 위한 준비위원회에서도 북한의 NPT 복구와 비핵화를 촉구하는 선언문이 채택된 바 있다.
북한은 2003년 제2차 북핵 위기 때 일방적으로 NPT를 탈퇴하고 핵무기 개발을 강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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