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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연해주 "동방경제포럼 기간 블라디보스토크 상공 비행 금지"
9월 8∼13일 강화한 보안 조치 실행…행사장 인근 선박 운항도 제한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극동 지역 개발 및 주변국과의 경제협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10~13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기간 러시아 당국이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항공기 및 선박 운항을 제한한다고 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연해주 정부는 EEF 개막 이틀 전인 다음 달 8일부터 행사가 끝나는 13일까지 엿새간 블라디보스토크 상공과 포럼 개최지인 극동연방대학 인근 아무르만과 아약스만 등 해역에서 항공기 및 선박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EEF 참가자 안전 및 수송을 담보하기 위한 국내외 선박 운항과 긴급 임무 수행을 목적으로 러시아 연방경호국(FSO) 허가를 받은 항공기 운항은 예외로 한다.
연해주 정부는 "EEF 준비 및 개최 기간 강화한 보안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런 조치 중 하나로 블라디보스토크 상공 항공기 운항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요 정책과제인 극동 개발 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EEF는 2015년에 처음으로 열렸다.
1회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등 31개 국가에서 2천 명이 넘는 정부 인사,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한 뒤 열린 지난해 행사에는 중국, 미얀마, 인도 등 68개 국가 및 지방에서 온 정부 인사 등 7천여명이 참가했으며, 이 기간 3조3천억루블(약 45조원)에 이르는 296건의 투자협정이 체결됐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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