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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원폭 78주년…나가사키 시장 "일본 핵억제론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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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원폭 78주년…나가사키 시장 "일본 핵억제론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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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원폭 78주년…나가사키 시장 "일본 핵억제론 벗어나야"
기시다 "'비핵 3원칙' 견지"…핵무기금지조약 가입 언급 안해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이 일본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지 78년을 맞은 9일 나가사키에서 원폭 희생자 위령 평화 기념식이 개최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즈키 시로 나가사키 시장은 이날 나가사키의 회의장 데지마멧세나가사키에서 열린 기념식 연설에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핵 군축 성명에서 긍정한 핵억제론을 비판하며 "핵억제 의존으로부터 벗어날 용기를 갖고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정부에 대해 "핵무기 폐기 결의를 명확하게 보이기 위해 핵무기금지조약(TPNW)에 서명·비준해 달라"고 촉구했다.
세계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은 자국 방위의 한 축을 미국 핵무기에 의존하는 '핵우산' 아래에 있는 현실을 이유로 2017년 7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핵무기금지조약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나가사키시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규슈에 접근하면서 행사장을 나가사키시 평화공원에서 실내인 데지마멧세나가사키로 변경하고 행사도 축소 운영했다.
이 때문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각국 주일 대사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일본 총리가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 행사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 비핵 3원칙을 견지하면서 끊임없이 계속 노력하겠다"며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의 확실한 성과를 바탕으로 핵군축 진전을 향한 기운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핵무기를 제조하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일본 정부의 '비핵 3원칙'을 견지할 뜻을 표명했으나, 핵무기금지조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미국이 히로시마에 이어 나가사키 상공에 2번째로 투하한 원폭으로 그해 말까지만 7만명 이상이 숨졌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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