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메타에 '하루 1억원씩' 벌금폭탄 예고…14일부터 시행
"맞춤형 광고하려 이용자 사생활 침해"…메타는 집행금지 가처분 소송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가 노르웨이에서 '벌금 폭탄'에 직면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보보호기구(Datatilsynet)는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메타에 대해 하루 100만 크로네(약 1억 3천만원)씩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당국은 지난달 14일부로 노르웨이 내에서 이른바 온라인 맞춤형 광고 행위를 금지하면서 메타에 이달 4일까지 일종의 유예기간을 줬으나, 수정 조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벌금 부과 사유를 설명했다.
맞춤형 광고를 위해 이용자의 위치 등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수집돼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게 노르웨이 당국의 판단이다.
벌금 부과 조처는 최소 오는 11월 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적지 않은 금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메타가 노르웨이 현지 법원에 집행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실제 벌금 부과 개시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맞춤형 광고를 사실상 전면 금지한 노르웨이 당국의 행보가 다른 유럽 국가의 관련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외신은 전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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