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2분기 영업익 소폭 증가…IDC·클라우드 매출 급증(종합2보)
5G 가입자 수 1천467만명…"정부 통신시장 경쟁책, 매출에 일정 영향"
최근 3천억 자사주 매입 이어 "자사주 추가 매입 여력 충분"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천6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8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천738억원을 2.2% 하회했다.
매출은 4조3천6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39% 증가했다. 순이익은 3천478억원으로 34.71% 늘었다.
2분기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1천46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5G 신규 요금제를 25종 출시한 바 있다.
기업 대 기업(B2B) 부문인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4천71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분당 2센터 사용 개시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고,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게임, 금융 등 분야의 수주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뛰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천865억원으로 나타났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2분기 기준 전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30%를 해외에서 유치했고, 지난 5월 선보인 메타버스 내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이프홈'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40만개 이상 개설됐다.
유튜브 프리미엄 등 제휴 서비스를 앞세운 구독 서비스 'T우주'는 2분기 월간 실사용자 수 200만명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약 3천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총발행 주식 수의 2%에 해당하는 약 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김진원 최고 재무 책임자(CFO·부사장)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와 투자한 회사 배당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이를 재원으로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꾸준히 하는 방향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며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는 경영 환경 고려와 이사회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FO는 정부가 추진 중인 통신시장 경쟁 촉진 정책에 따른 영향에 관한 질문에 "정부가 발표한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 도입이나 알뜰폰 시장 (활성화) 정책 등이 일정 부분 당사 매출에 영향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다만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도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SKB)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매출 1조68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 방송 가입자 946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681만명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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