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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유예로 의원직 회복한 인도 야권지도자 간디, 연방하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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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유예로 의원직 회복한 인도 야권지도자 간디, 연방하원 복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야권의 핵심 지도자인 라훌 간디 전 인도국민회의(INC) 총재가 7일(현지시간) 연방 하원의원 자격을 되찾고 '중앙무대'에 복귀했다.
대법원이 간디 전 총재가 나렌드라 모디 총리 명예훼손죄로 지난 3월 징역 2년형을 선고받고 하원의원 자격도 상실토록 판결한 하급법원이 선고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흘 전 선고유예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간디 전 총재는 이날 뉴델리 연방하원 경내에 있는 인도 건국의 아버지 마하트마 간디 동상을 찾아 경의를 표하고서 하원 건물에 들어갔다고 인도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마하트마 간디를 아버지로 칭하며 "바푸에게 존경심을 표한 뒤 의회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바푸'(Bapu)는 구자라트어 등 많은 인도 언어에서 아버지를 일컫는 말이다.
말리카르준 카르게 INC 총재는 간디 전 총재의 복귀가 인도 국민에게 안도감을 가져다줬다며 반겼다.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은 대법원이 선고를 유예했을 뿐 유죄 자체를 뒤집지는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간디 전 총재는 2019년 총선 유세과정에서 모디 총리의 성(姓)을 모욕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당시 "어떻게 모든 도둑은 모디라는 성을 갖고 있느냐"고 말했다. 이는 모디 총리와 은행 사기를 저지르고 도피 중이던 보석재벌 니라브 모디 등을 싸잡아 겨냥한 것으로 여겨졌다.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의 증손자인 간디 전 총재는 마하트마 간디와는 혈연관계가 없다.
그는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지역 정당들과 연대해 공약 마련에 열중하고 있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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