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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러시아에 무인기 등 무기 제공한 적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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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러시아에 무인기 등 무기 제공한 적 없어"(종합)
"이란 핵합의 복원 추구…일본 외교 노력에 감사"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7일 이란 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날 도쿄 이란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이란제 무인기(드론)와 무기를 제공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고 현지 방송 NHK가 보도했다.
그는 대신 "미국과 유럽의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이 추가적인 살해와 파괴를 초래하고 있다"며 서방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비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최근 공동성명에서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제공하는 등 군사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란을 비난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이후 이란이 러시아에 샤헤드 기종 드론 400기 이상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란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중요한 가까운 이웃 나라로 무역, 경제,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에 있다"며 서방으로부터 함께 제재받는 러시아와 경제 관계를 활발히 할 뜻을 밝혔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과는 양자관계뿐 아니라 국제적인 틀에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다자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정식 가입했다.
한편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양국간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이란 핵합의를 둘러싼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외무성 발표에 따르면 하야시 장관은 이란의 핵합의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이란의 건설적인 대응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란은 협상을 통한 이란 핵합의 복원을 추구하고 있으며 일본의 외교 노력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예방해 비슷한 얘기를 나눴다.
이란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절 미국 등 서방과 핵 합의에 서명했으나 이 합의는 3년 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 의해 일방적으로 폐기됐다.
이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한 뒤 다시 미국과 핵합의 복원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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