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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변 '의문의 거대 원통' 정체 풀렸다…인도 발사체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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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해변 '의문의 거대 원통' 정체 풀렸다…인도 발사체 잔해
지난달 따개비 뒤덮인채 해변에 떠밀려와…"추후 처리방안 협의중"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호주의 한 해변에 떠밀려 온 정체불명의 거대한 원통형 금속 물체는 인도가 우주로 쏘아 올린 위성 발사체의 잔해로 확인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디르 쿠마르 인도우주연구소(ISRO) 대변인은 이 물체가 자국이 쏘아 올린 극궤도위성발사체(PSLV)의 일부라고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호주 우주국도 지난달 31일 이 물체를 조사한 뒤 같은 결론을 내린 바 있다.
2m가 넘는 이 구릿빛 물체는 지난달 서호주 퍼스에서 250km 떨어진 그린 헤드 해변에서 발견됐다.
이 물체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해변으로 몰려들었고, 온라인에는 이 물체의 출처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현지 경찰은 이 물체가 우주 쓰레기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했고, 호주 우주국은 주민들에게 이 물체를 만지거나 옮기지 말고 다른 물체가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호주 우주국은 "PSLV 잔해를 보관 중"이라며 추후 처리 문제 등을 놓고 유엔 우주 협약 조항들을 검토하는 등 ISRO와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SRO 측은 "현재로선 이 물체를 인도로 다시 가져올 계획이 없다"고 CNN에 밝혔다.
이 물체는 부서진 한쪽을 포함한 아랫부분이 따개비로 뒤덮여 있어, 해변으로 떠밀려 오기 전에 상당 기간 바다에 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kj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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