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우즈벡 국방장관과 회담…국방·방산협력 격상 합의
10월 서울안보대화에 초청…우즈벡 장관 "韓대북정책 지지"
韓기업·우즈벡 방사청, 군용 광학제품 생산시설 협약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바호디르 쿠르바노프 우즈베키스탄 국방장관을 만나 양국 간 국방·방위산업 협력 수준을 한 단계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회담이 종료된 뒤 보도자료를 내고 양국이 ▲ 고위급 인적 교류 ▲ 정보통신기술(ICT)·사이버안보 ▲ 공동훈련 ▲ 군 의무 ▲ 방위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한국의 대북정책을 지지해달라고 쿠르바노프 장관에게 요청했다.
또 오는 10월 열리는 고위급 연례 다자안보 대화체인 '서울안보대화'(SDD)와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문 종합 무역 전시회인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ADEX)에 쿠르바노프 장관을 초청했다.
쿠르바노프 장관은 이 장관의 초청에 사의를 표하면서 한국의 대북정책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쿠르바노프 장관은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큰 관심을 표명했으며, 이 장관은 한국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양측은 회담을 마친 뒤 한국 방산업체와 우즈베키스탄 방위산업청 간 '군용 광학제품 생산시설 설립 및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 함께 참석했다.
군용 광학제품이란 야간투시경과 조준경 등을 뜻하며, 구체적인 업체명과 협약 내용은 대외에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최상위 군사교육기관인 군사아카데미를 방문해 한국어 수업을 듣는 현지 사관생도를 격려했다. 우즈베키스탄은 2021년 세계 군사교육기관 최초로 한국어를 정식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오는 2일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은 1992년 1월 남한, 2월 북한과 차례로 수교했으며 한국과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한국 국방부 장관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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