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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5년만에 교황청 공식 방문…국무원장·외교장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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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5년만에 교황청 공식 방문…국무원장·외교장관 만나
北 문제 관련 교황청의 지지 강화…한-교황청 우호협력 관계 증진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1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교황청 국무원장·외교장관을 차례로 만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을 예방하고 수교 60주년 기념사업을 설명한 뒤 이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주교황청 한국 대사관과 한국 가톨릭 단체는 수교 60주년을 맞아 성 베드로 대성당 외벽에 성 김대건 신부 조각상 설치, 한-교황청 관계사 발굴사업 결과 공유 심포지엄, 수교 60주년 기념 특별미사 및 리셉션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박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심에 사의를 표하고,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인 '담대한 구상'과 북한의 잇따른 도발, 참혹한 인권 상황을 설명하면서 교황청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으로서도 북한 문제 개선을 위해 가능한 기여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장관은 이어 폴 리처드 갤러거 교황청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자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또한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가 한국에서 유치될 수 있도록 교황청이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대교구가 국내 유치를 추진 중인 2027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는 1∼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올해 세계청년대회 폐막식에서 개최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갤러거 장관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지지하며 우리 정부의 노력에 교황청도 지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장관은 지역 정세 및 난민,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교황청 방문 이후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과 오찬 면담을 했다.
박 장관은 유 추기경에게 한국인 최초의 교황청 장관으로서 한국인 전체의 자긍심을 높여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한-교황청 관계 강화와 발전을 위해 지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의 교황청 방문은 한-교황청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 외교장관으로서 5년 만에 성사된 공식 방문이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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