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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광저우시, TEDx 강연 돌연 취소…"외국 영향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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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광저우시, TEDx 강연 돌연 취소…"외국 영향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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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광저우시, TEDx 강연 돌연 취소…"외국 영향력 우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당국이 외국의 영향력을 우려해 TEDx(테드 엑스) 행사를 취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정부기구(NGO) 'TEDx 광저우'는 이날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다음달 13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TEDx 행사를 현지 당국이 외국의 영향력을 우려해 취소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지 경찰이 자신들에게 외국 NGO 관련 법이 요구하는 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알렸다.
TEDx는 미국의 지식공유 네트워크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와 같은 경험을 지역사회나 조직·개인에게 제공하기 위해 각지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행사다.
'TEDx 광저우'의 다음달 행사에는 예술, 학교 괴롭힘, 나노의학 등의 주제를 다룰 연사가 강연할 예정이었다.
블룸버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래 중국이 NGO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왔다고 지적했다.
외국 NGO는 당국에 대한 엄격한 보고를 요구하는 관련 법에 따라 당국에 등록해야 한다.
2017년 제정된 해당 법에 따르면 중국에 대표 사무소가 없는 단체는 정부 스폰서나 현지 협력 파트너가 있어야 활동을 할 수 있다.
'TEDx 광저우'는 자신들이 해당 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면서도 해당 법의 일부 요건을 충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올해 중국에서 외국인 출연자가 포함된 야외 콘서트 같은 몇몇 행사들이 아무런 설명 없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에는 시 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한 코미디언이 사실상 퇴출당하고, 소속사는 거액의 벌금과 재산 몰수 처분을 받은 데 이어 공연이 열렸던 극장도 10만위안(약 1천8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5월 코미디언 리하오스가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했던 경험담을 소개하며 시 주석 발언을 패러디했다가 인민해방군을 모욕했다며 비판받은 사건을 말한다.
리하오스는 유기견들이 다람쥐를 뒤쫓는 모습을 보며 '태도가 우량하고 싸우면 이긴다'(作風優良, 能打勝仗)는 말이 생각났다고 말했는데, 이 말은 시 주석이 2013년 당 대회에서 새로운 인민군대 건설을 위해 내놓은 '12자 방침'의 일부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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