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하이투자증권, LG전자 목표가 내려…"수요 회복 지연"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키움증권[039490]과 하이투자증권은 28일 전자제품 수요 부진을 이유로 LG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도 내려 잡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종목 보고서에서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가전, TV 등 주요 세트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매출 신장을 위해 마케팅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극적인 비용 절감을 통한 실적 모멘텀을 이어가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도 LG전자는 상반기가 예상보다 양호하고 하반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패턴이 반복될 전망"이라며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385억원에서 8천976억원으로 내렸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LG전자 목표주가를 16만5천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고 연구원은 "유통 채널의 가전제품 재고 축소 움직임이 예상보다 강하다"며 "물류비, 판촉비 부담은 완화하고 있지만 경쟁 강도 심화로 인한 판촉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은 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수요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보수적인 판매 기조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이고 전장(VS) 부문은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도 하반기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실적 전망치를 내렸으나, 전장 부문의 성장세와 낮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IT 수요가 거시경제(매크로) 둔화로 부진이 지속되고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마케팅 비용 상승이 불가피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0.7%, 14.6% 하향한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전장 부문의 성장세와 IT 수요 회복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7천41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9천730억원을 23.8% 밑도는 실적이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19조9천98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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