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형 IPO 개점휴업'에 주식 발행 85%↓…회사채 27%↑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상반기 대형 IPO(기업공개) 부재로 주식 발행 실적이 급감했다. 반면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회사채 발행 규모는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124조5천3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조31억원(8.7%) 증가했다.
주식 발행은 대형 IPO 실적 감소로 지난해 상반기(18조4천187억원) 대비 85.1% 급감한 2조7천354억원으로 집계됐다.
IPO 건수는 48건으로 작년과 같았지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이 없었고, 48건 모두 코스닥시장에 진출한 중소기업이었다.
금감원은 "작년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초대형 IPO가 있었던 반면 올해는 코스피 상장 실적이 없어 발행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1조7천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7% 감소했다. 증시 부진에 따라 코스피·코스닥시장 모두 발행 금액이 감소했다.
회사채는 시장금리 하락 등 발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작년 동기(96조1천152억원) 대비 26.7% 증가한 121조8천16억원이 발행됐다.
일반 회사채는 32조5천3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7% 늘었다.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 발행이 지속됐다. 일반회사채는 상반기 중 5조5천524억원 순발행으로 전환했다.
일반회사채 이외에도 금융채(20.6%↑), 자산유동화증권(11.9%↑) 발행액이 모두 늘었다.
CP(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시장은 쪼그라들었다. 총 635조8천66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5% 감소했다.
CP는 195조6천397억원으로 1.8% 감소했고, 단기사채는 440조2천263억원으로 31.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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