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알제리계 청년에게 총 쏜 佛경찰관 위한 후원금 수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교통 검문을 피하려던 10대 알제리계 운전자에게 총을 쏜 경찰관을 위해 모은 후원금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사가 시작됐다.
프랑스 검찰은 19일(현지시간) 금융 범죄 전담 경찰이 나엘(17) 군을 살해한 혐의(자발적 과실치사)로 구속된 경찰관 플로리앙(38)을 위한 모금액을 조사하고 있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앞서 극우 성향의 평론가 장 메시아는 플로리앙의 가족을 돕겠다며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서 모금 페이지를 개설해 160만유로(약 22억7천만원)가 넘는 돈을 모았다.
메시아는 이 후원금은 "질서를 요구하는 프랑스인들의 외침이자 보안군을 향한 사랑의 외침"이라고 주장했다.
나엘 군의 어머니는 해당 모금 페이지를 개설한 메시아가 피해자를 오히려 가해자로 묘사하며 조직적인 사기를 쳤다며 그를 사기, 개인정보 오용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유족을 대리하는 변호인 야신 부즈루는 "검찰의 신속한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엘은 지난 6월 27일 오전 파리 서쪽에 있는 낭테르의 도로변에서 교통 검문에 걸렸고, 도망치려다가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후 주로 파리 등 대도시 외곽 도시에서 경찰의 인종차별적이고 과도한 법집행 관행을 규탄하는 폭력적인 시위가 2주 동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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