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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코스피 이전 검토' 소식에 17%↑…공매도 청산 기대(종합)
이전 후 코스피200 편입 전까지 공매도 불가…에코프로비엠은 부인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엘앤에프[066970]가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한다고 밝히자 공매도 청산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려 19일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엘앤에프 주가는 전날 대비 17.47% 급등했다. 엘앤에프는 최근 시장을 주도하는 테마로 떠오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영위하지만,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그룹에 비교해 주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엘앤에프는 이날 오후 2시께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뒤로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이전 상장을 위해 한 증권사와 주관 계약 체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가 상승은 공매도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자발적으로 청산하기 위한 쇼트 커버링에 나서거나, 공매도 청산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엘앤에프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상장하면 기존에 공매도를 한 물량을 갚지 않고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코스피200에 편입되기 전까지는 추가로 공매도를 할 수 없다.
공매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출렁이자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전면 금지됐다가 이후부터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만약 엘앤에프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소속을 옮긴 뒤 주가가 상승하면 기존 공매도 투자자는 숏(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 증거금을 납부하거나 빌린 주식에 대한 이자를 장기간 내게 될 수도 있다.
지난 14일 기준 엘앤에프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188만여주, 공매도 비중은 5.2%로 코스닥시장에서 12번째로 크다.
기관은 이날 엘앤에프를 4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71억원, 13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도 이전 상장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회사 측은 이를 부인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날 장 마감 뒤 해명 공시를 내고 "현재 코스피 이전 상장 준비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10.74% 상승하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 비중은 5.30%로 코스닥시장에서 9번째다.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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