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10대서 강보합세…외인·기관 매도에 상승폭 제한(종합)
코스닥지수 장 초반 920선 뚫기도…에코프로비엠 강세 지속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19일 장초반 미국 증시 호조 등에 힘입어 올랐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날 오전 9시 3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3포인트(0.37%) 상승한 2,617.15다.
지수는 14.62포인트(0.56%) 높은 2,622.24로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 동력을 잃고 2,610선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사흘째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7억원, 8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 홀로 1천704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기본적으로 경기 연착륙 기대감 속에 주요 기업들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자 강세를 보였던 지난밤 뉴욕증시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0.76%) 등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3대 지수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다우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장기 상승세를 기록했다.
앞서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까지 대형 금융사들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다만 지수 상승 폭을 제한할 만한 재료가 상존했다.
미국의 6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2% 증가해 시장 예상치(0.5% 증가)를 밑돌았고, 6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차익실현 욕구가 여전히 높은 데다, 미국의 소매 판매·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도 향후 대미 수출 둔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POSCO홀딩스[005490](5.33%), 포스코퓨처엠(3.82%), LG에너지솔루션[373220](1.46%) 등 이차전지 및 포스코그룹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카카오[035720](-1.93%), 네이버(NAVER)[035420](-0.96%), 삼성SDI[006400](-0.57%) 등은 전일 대비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섬유의복(-2.44%), 의료정밀(-1.92%), 음식료품(-0.86%) 등은 하락했고 철강 및 금속(2.78%), 의약품(1.02%), 종이목재(0.25%) 등은 전일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8포인트(0.51%) 오른 918.82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포인트(0.37%) 오른 917.51로 개장한 뒤 장 초반 920.95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1천747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50억원, 93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코스닥시장의 이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7.67%)이 전날에 이어 강세다. 다만 지주사격인 에코프로[086520]는 전장보다 1.61% 떨어졌다.
그밖에 엘앤에프[066970](2.74%), HPSP[403870](2.54%) 등은 오르고 있으며 포스코DX(-2.96%), JYP Ent.[035900](-1.19%) 등은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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