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반출 유물 105점 인도에 또 반환
美, 2016년 이래 세 번에 걸쳐 278점 전달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미국이 밀매된 인도 유물 105점을 인도에 또 전달했다.
미국이 인도에 밀매 유물을 전달한 것은 2016년 이래 이번이 세 번째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들은 18일(현지시간) 뉴욕 주재 인도영사관이 전날 미국에서 전달받은 유물 105점의 송환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유물 송환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달 미국을 국빈 방문한 뒤 이뤄진 것이다. 당시 방문에서 모디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불법적인 유물 밀매 방지를 위한 문화재 조약 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송환식에서 타란지트 싱 산두 미국 주재 인도대사는 연설을 통해 미국 당국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면서 인도인들에게는 이 유물이 그저 예술작품이 아니라 살아있는 유적이자 문화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 유물은 곧 인도로 이송돼 각각의 출처가 확인될 때까지 인도고고학연구소(ASI)에 보관되거나 ASI 운영 박물관에 전시된다. 출처가 판명되면 해당 주(州)로 옮겨진다.
이번 유물의 출처는 다양한데, 47점은 인도 동부, 27점은 남부, 22점은 중부, 6점은 북부, 3점은 서부다. 제작 시기는 2∼3세기부터 18∼19세기까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유물에는 테라코타와 돌, 금속, 나무로 된 것이 포함돼 있다. 또 유물 가운데 약 50점은 힌두교와 자이나교, 이슬람 등 종교 주제와 관련돼 있고 나머지는 문화적 의미와 연관돼 있다.
인도 정부는 도난당한 뒤 해외에서 밀매되는 자국 유물을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그 결과 2016년 모디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미국은 인도 유물 16점을 인도에 전달했다. 2021년 9월 모디 총리가 또 방미한 직후에도 미국은 유물 157점을 인도에 건넸다.
미국이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인도에 전달한 유물은 278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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