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외교 "인도·미얀마·태국 고속도로 건설재개 모색중"
70% 완공된 채 지연…"완공시 상품이동·인적교류에 큰 변화"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 정부가 미얀마 상황으로 지연되는 인도·미얀마·태국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S.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이 밝혔다.
인도 PTI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자이샨카르 장관이 이날 태국 방콕에 도착해 인도 교포모임에 참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12차 메콩강가협력(MGC) 외교장관 회담 등에 참석하려고 방콕을 방문했다.
MGC는 2000년 11월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서 출범한 지역협력체로 인도,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6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강(江)인 강가(갠지스)강과 메콩강 이름을 딴 이 단체는 관광, 문화, 교육, 수송 부문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연설에서 인도와 미얀마, 태국에 걸친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매우 어려운 사업"이라면서 "주로 미얀마 상황 때문에 매우 어려운 사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의 우선 과제 중 하나가 이 사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2년 4월 인도와 미얀마, 태국 간 장관급 회의에서 처음 제안된 이 사업은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州) 모레시(市)에서 출발해 미얀마를 거쳐 태국 매솟시(市)까지 약 1천400km에 달하는 구간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미얀마 상황 등으로 공사가 70% 정도 완공된 상태에서 지연되고 있다. '동방정책'의 일환으로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가한 인도 정부는 당초 2019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미얀마 상황이 어떤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그러면서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3국 간) 상품 이동, 인적 교류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그는 연설에서 인도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요즘 세계 주요 나라들의 경제상황을 보면 (연간) 5% 이상 성장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우리(인도)는 세계의 모든 문제에도 (올해) 7%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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