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사업성에 커지는 관심…"2025년 연간매출 10조원" 전망도
저커버그, 우선 10억 사용자 달성에 집중 방침…"이후 이익창출 생각"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트위터 대항마'로 떠오른 메타 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 가입자 수가 출시 1주일도 안 돼 1억명을 넘으면서, 스레드의 사업성과 사업 방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회사 에버코어 ISI의 마크 머헤이니 등 애널리스트들은 스레드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가 2025년까지 2년간 2억명에 근접하고 연간매출이 80억 달러(약 10조4천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메타의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평균) 1천560억 달러(약 202조원)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트위터가 공개한 가장 최근의 연간 매출 51억 달러(약 6조6천억원)보다는 많은 것이다. 트위터의 지난해 7월 기준 이용자 수는 2억3천780만 명이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보유한 메타의 현재 매출은 1천170억 달러(약 151조5천억원), 활성 사용자 수는 30억명 정도다.
머헤이니 애널리스트는 그러면서 스레드가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메타의 다른 플랫폼에서 유의미한 규모의 사용자를 빼앗아 오지 않으면서 이용자 수를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키뱅크 캐피털마켓츠의 저스틴 패터슨 애널리스트도 스레드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광고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메타가 단기적으로 경제적 이익 창출보다 사용자 수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스레드에 대한) 접근은 우리의 다른 모든 제품과 같을 것"이라면서 "먼저 제품이 잘 작동하게 하고 이후 사용자 10억명에 명확히 이를 수 있는지 보며, 그제야 이익 창출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아직 사업 초기인 만큼 링크드인과 같은 일자리 플랫폼으로 활용될 가능성 등 스레드의 사업 방향이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레드가 일자리 플랫폼이 될 가능성과 관련, 경쟁 플랫폼 대비 이용자나 광고가 적은 만큼 구직 게시물을 올린 뒤 회사 측의 연락을 받기 더 쉽겠지만 사적 내용의 게시물이 많은 플랫폼 분위기는 단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투자자 캐시 우드의 회사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스레드가 트위터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면서도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해 판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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