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 새 의장에 나이지리아 대통령
말리 치안 조사 위원회 설치…경제 제재 해제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지역 15개국의 모임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새 의장으로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선출됐다.
10일(현지시간) ECOWAS에 따르면 전날 기니비사우 수도 비사우에서 열린 제63차 정상회의에서 티누부 대통령이 우마로 시소코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으로부터 의장직을 이어받았다.
티누부 대통령은 의장 수락 연설에서 "민주주의는 관리하기 어렵지만, 최고의 정부 형태"라며 "우리는 서아프리카에서 쿠데타(군사정변)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COWAS는 2020년 이후 잇단 쿠데타로 군정이 들어선 기니와 말리, 부르키나파소 등 3개 회원국의 자격을 정지한 상태다.
오마 투레이 ECOWAS 사무총장은 이들 국가의 군정 지도자들에게 민정 이양을 위해 합의된 시한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아울러 ECOWAS는 유엔평화유지군(MINUSMA)이 주둔 10년 만에 철수하는 말리의 치안 상황을 조사하기 위한 자체 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투레이 사무총장은 "이 위원회는 90일 동안 말리 현지 상황을 평가한 뒤 제안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COWAS 15개 회원국 중 8개국으로 구성된 서아프리카경제통화연합(UEMOA)은 작년 1월 말리에 부과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말리 군정은 2024년을 목표로 제시한 민정 이양 과정의 첫 단계로 지난달 18일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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