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선두업체 비야디 '질주'…상반기 판매 96% 증가
6월 판매 25만대 돌파…월간 역대 최다 기록 경신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 비야디(比亞迪·BYD)의 올해 상반기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비야디는 6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25만3천46대로, 전년 동월 대비 88.8% 증가했다고 3일 발표했다.
비야디의 월간 판매량이 25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월 24만200대를 판매해 작년 11월(23만427대) 기록했던 월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6월에는 전월보다 5.3% 더 늘며 재차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1∼6월 누적 판매는 125만5천6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왕촨푸 비야디 회장은 "비야디의 가장 어려운 시기는 이미 지나갔으며 전략적인 기회의 시기를 맞이했다"며 "산업 체인과 비용, 기술, 제품의 우위를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의 세계화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신에너지차 시장 판도와 관련, "3∼5년 내 일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육성 정책에 따라 난립했던 신에너지차 업체들이 적자생존 과정을 거치면서 경쟁력 없는 업체들은 도태되고, 대기업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비야디의 규모화, 브랜드, 기술의 우위가 향후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3∼5년 내 비야디의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작년 3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신에너지차에 올인한 비야디는 지난 한 해 186만대를 판매해 직전 4년간의 누적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런 급성장세에 힘입어 비야디는 작년 테슬라를 추월해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44만대 이상을 판매해 폭스바겐(42만7천247대)을 제치고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 선두를 차지했다.
비야디의 1분기 판매는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점유율 39%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라면 비야디는 올해 목표로 잡은 370만대 판매는 물론 400만대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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