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일 확장억제 체제 가능성 묻자 "韓日과 긴밀협력 지속"
"발표할 게 있으면 할 것…역내·전세계 평화 위해 한일과 협력"
北핵실험 언제? 질문엔 "몰라…동맹과 확장억제 등 협력이 우리 초점"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국방부는 27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국, 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 간 새로운 확장억제 메커니즘을 만들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분명히 한국, 일본과 맺은 관계를 매우 가치 있게 여긴다"며 "우리 국가들이 협력할 기회를 찾기 위해 이 동맹들과 매우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답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따라서 우리가 발표할 새로운 게 있다면 확실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여 즉답을 피하면서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긍정적으로 보는 한 가지는, 우리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역내와 그 외 지역에서도 매우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미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회담을 통해 핵협의그룹(NCG) 신설을 골자로 한 '워싱턴선언'을 도출했다.
NCG는 북한의 고도화한 핵 위협에 대응해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협의체로, 조만간 1차 회의를 열어 발족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도 최근 양국 외교·국방 당국 국장급 협의체인 '미일 확장억제대화'(EDD)를 열어 전략적 억제 방안을 논의했다.
이처럼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이 각각 별도의 확장억제 협의체를 구성한 가운데 한미일 3국 간 협의체가 신설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어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은 핵전쟁 발발 임계점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하는데 북한이 한반도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 초점은 전략적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역내에서 확장억제를 포함해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라며 "핵실험 같은 것에 관해선 여러분은 북한이 언젠가는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난 그것이 언제가 될지 모르고 발표할 어떤 것도 없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전날 한미 당국을 비난하면서 '핵전쟁 발발의 임계점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재차 말하지만 (북한의) 공격 가능성과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과 협력을 지속하는 게 우리의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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