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글로벌 추가 긴축 우려 속에 하락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긴축 발언 등으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7달러(2.41%) 하락한 배럴당 6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6월 12일 이후 최저치이다.
러시아발 지정학적 긴장이 소멸하고, 시장이 다시 긴축 위험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럽에서 열린 포럼에서 7월에도 ECB가 금리를 인상하고 한동안 그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의 경제 지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을 기록해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5월에 1.7%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긴축 위험을 높인 바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에도 ECB는 금리에 대한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경기에 하강 압력을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용병그룹의 반란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종료됐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앞으로 러시아의 수출이나 생산이 영향을 받지 않는 한 러시아의 혼란이 원유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에너지 트레이더들은 연착륙 가능성이 작아지고 경착륙 가능성이 커지면 원유 시장에 공급 과잉 환경이 만들어져 유가가 크게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점에서 경제 전망과 중앙은행의 정책 전망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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