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벨기에 최대문화축제 '주빈국' 참여…부산엑스포 리셉션도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한국이 2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벨기에 최대 중세문화축제에 주빈국으로 참여한다고 주벨기에 한국문화원이 27일 전했다.
'오메강'으로 명명된 이번 축제는 매년 6월 말에서 7월 초 개최되는 현지 대표 문화 축제다. 2019년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유럽 내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348년께부터 시작된 종교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오늘날에는 샤를 5세가 참석했던 1549년의 행렬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 기간 1천500명이 브뤼셀 시가지를 지나 브뤼셀 중앙광장 그랑플라스에 모여 중세 시대 왕의 행렬 의식을 선보인다.
지난해 주최측과 주빈국 참여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한국문화원은 올해 본행사에서 '한국의 변화'를 주제로 한 태권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오메강 행사에 참여한 주빈국 가운데 자국의 전통 공연을 선보이는 건 한국이 처음이다.
폴 르 그랑 오메강 조직위원장은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우수한 현대 문화를 이룩한 한국의 주빈국 참여가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추구하는 오메강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주빈국 참여를 계기로 국제박람회기구(BIE) 홍보전도 펼친다.
아울러 이번 축제 기간 주빈국을 위해 마련되는 '한국 마을' 코너에 2030 부산 세계박람회와 한국한의학연구원 홍보관, 한복 체험 코너 등을 운영한다.
30일 브뤼셀 시청에서 열리는 주빈국 특별 리셉션에는 자메이카, 사모아, 에스와티니 등 BIE 관련국 대사를 비롯해 벨기에 외교부 고위 공직자 등 다수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문화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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