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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반란 충격 속 우크라, 드니프로강 넘어 남부 탈환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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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반란 충격 속 우크라, 드니프로강 넘어 남부 탈환 개시
카호우카 댐 붕괴 후 약해진 러 방어선 침투한 듯
동부 도네츠크주 마을도 탈환…바흐무트 포위 시도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러시아 무장 반란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드니프로강을 넘어 남부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들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주 헤르손시의 강 건너 마을 다치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그간 드니프로강 동안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우크라이나군은 서안에 진을 치고 있었다.
이 지역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해 안전후방이자 보급창으로 사용하는 크림반도를 압박할 수 있는 요충이다.
텔레그램 채널들은 우크라이나군이 교두보를 마련하려고 하고 있으며 크림반도 진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 사샤 코츠는 "지난주 드니프로강 안토니우스키 다리 지역에서 적의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좌안(물이 흐르는 방향의 왼쪽·동안)에 자리를 잡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친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군이 동안 올레슈키 인근 별장 여러 곳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카호우카 댐 붕괴 이후 생겨난 러시아 방어선의 약점을 노린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달 6일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 댐이 파괴되면서 드니프로강 하류 마을들이 홍수로 잠기고 주민들이 대거 대피했다.
인근 지역 러시아 전진기지도 홍수 피해를 겪어 헤르손주 동안에 주둔하던 러시아군은 최근 자포리자 지역에 재배치됐다.
이후 수위가 낮아지며 모래벌판을 형성했고, 드니프로강을 건너기가 쉬워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친러 블로거들은 다른 제방 지역도 현재 '회색 지대'로,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도 포병과 항공 병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외에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도 진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지난 25일 도네츠크주 리우노필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제31독립기계화여단은 우크라이나군이 리우노필의 파괴된 건물 앞에서 우크라이나 깃발을 꽂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말랴르 차관은 현재까지 영토 130㎢를 탈환했고, 리우노필을 9번째로 탈환해 지난 한 주 동안만 17㎢의 영토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리우노필은 작년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지역인 만큼 우크라이나 대반격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2014년부터 점령해온 도네츠크주 크라스노호리우카 마을 외곽 러시아 진지를 접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크라스노호리우카 마을은 친러 분리주의 세력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점령 주도 도네츠크시 바로 인근에 있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 보병부대는 지난 주말 격전지로 꼽혔던 바흐무트시 외곽에서 500~1천m가량 진격했다.
바흐무트시에서 남쪽으로 8㎞ 떨어진 시베르스키 도네츠 운하 주둔 적군도 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흐무트는 수개월간 수많은 사상자를 낳은 지역으로, 이번에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지난달 장악해 러시아 정규군에 넘겼다.
우크라이나는 2개 방향에서 바흐무트 포위를 시도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오늘 우리 군은 모든 방향에서 진격했다"며 "행복한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날이 더욱 많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acui7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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