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란사태 바그너, 北무기거래 영향' 질문에 "판단 시기상조"
국무부 대변인 "우린 바그너그룹의 해체·활동중단 바란다"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가 바그너 그룹과 북한간 무기 거래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말하기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존 바그너(그룹의) 작전이나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간) 협정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말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지난해 말 북한이 바그너 그룹에 로켓과 미사일을 비롯해 탄약을 공급했다면서 관련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러시아가 북한에 식량을 주는 대가로 추가로 탄약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밀러 대변인은 바그너사태 직후인 지난 25일 친강 중국 외교부 장관과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부 차관간 회담 내용을 묻는 말에는 "회담 내용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최근 방중했을 때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를 인정하는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찾는 데 도움이 되는 건설적 역할을 할 경우 미국은 이를 환영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밀러 대변인은 바그너 그룹의 반란 사태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의 리더십이 직접적으로 도전 받는 것을 목도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라면서 "예브게니 프리고진(바그너 그룹 수장)이 전쟁의 명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전쟁이 본질적으로 거짓말에 기반해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는 것도 새로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4일 모스크바의 주러 미국대사 및 워싱턴DC의 주미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미국은 (이번 사태에) 관련돼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입장을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그너 그룹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반란 사태 등으로 연기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우리는 제재 시점에 대해서는 결코 얘기하지 않는다"면서 확인을 거부했다. 또 "우리는 바그너 그룹이 해체되길 원하며 우크라이나와 전세계에서 바그너 그룹의 활동이 중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밖에 그는 2016년 뮬러 특검팀이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프리고진도 기소한 것에 대해 "만약 그가 범죄인 인도 조약이 있는 나라에 나타나면 우리는 기소 집행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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