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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파산 급증세…올 들어 2배 이상 증가한 4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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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파산 급증세…올 들어 2배 이상 증가한 41건
고금리·느슨한 대출환경 등이 원인…전세계 파산기업 324개사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최근 고금리로 높아진 부채조달 비용과 그동안 느슨했던 대출 환경 등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나 파산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미 CN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에서 41건, 캐나다에서 1건의 디폴트가 발생해 북미지역이 전 세계 지역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배 이상 늘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파산신청을 한 기업이 324개사로 지난해의 374개사 수준에 육박했다.
특히 지난 4월까지 파산한 기업의 수는 236개 사로 2010년 이후 최다였다.
무디스는 연말까지 디폴트율이 장기평균인 4.1%보다 높은 4.6%를 기록하고 내년 4월 5%까지 상승한 후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업체 인비전 헬스케어가 70억 달러(약 9조1천억 원)가 넘는 부채로 인해 파산했다.
앞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미국 최대 주방·욕실용품업체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 스포츠 방송 전문 채널인 다이아몬드 스포츠그룹 등도 올해 파산했다.
은행업계와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고금리가 기업 경영난의 주범이라며, 유동성이 시급하거나 이미 대규모 부채가 있어 차환 발행이 필요한 경우 높은 신규 차입 비용에 직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최근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구조조정 및 자문사인 M3파트너스의 창업자인 모신 메그지는 "지난 15년간 부채 조달 비용이 평균 4∼6%였으나 지금은 9∼13%에 달한다"고 전했다.
그는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이 특히 영향을 받지만, 재무안정성이 높은 기업도 고금리로 재융자에 애를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은행(IB) 솔로몬 파트너스의 테로 잔느 자본 전환ㆍ부채 자문 공동 총괄은 "디폴트는 기업 경영난의 후행 지표"라며 "디폴트는 많은 경우 기업이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노력을 한 이후 파산에 이르면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자본 전환· 부채자문 공동 총괄 마크 후트닉은 "대출 조건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느슨해 솔직히 말해 부채시장에 들어올 수 없는 기업도 제한 없이 대출을 받아왔다"면서 "따라서 향후 더 많은 디폴트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고금리와 느슨한 대출 조건 이외에 산업별 원인도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인비전은 막대한 부채 부담 이외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영향을 미쳤으며, BB&B는 온라인쇼핑이 확대되면서 대규모 매장 운영에 애를 먹어왔고, 다이아몬드스포츠는 케이블TV 해지가 늘어난 데에도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nadoo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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