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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반란사태, 세계경제에 추가 악재?…즉각적 효과 작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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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반란사태, 세계경제에 추가 악재?…즉각적 효과 작을 수도
CNN "세계 경제, 러시아 혼란이라는 예기치 않은 사안 직면"
전문가들, 파급 효과 놓고 신중…투자자들, 긴장 속 주시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를 코앞에 두고 반란을 중단하면서 러시아가 일단 평온을 되찾는 모습이나, 이번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또 다른 악재가 될지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의 혼란상에 따른 파급 효과를 주시하고 있으며, 일부는 안전한 피난처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NN 방송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뒤이은 인플레이션 쇼크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던 글로벌 경제는 러시아의 혼란이라는 예기치 않은 골치 아픈 사안에 새로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내전'에 임박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경고까지 부른 이번 사태는 그의 23년 통치 이래 가장 심각한 도전으로, 러시아에는 여전히 혼란과 변화의 시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전문가인 제프리 소넌펠드는 CNN 방송에 "푸틴은 완전한 혼란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는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대략 호주 수준으로 세계 10위 경제권에서 밀려났지만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의 제재에도 최대 에너지 공급국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러시아 에너지의 공급 손실은 중국과 인도가 서방 국가들과 다른 에너지 생산자들로부터 먼저 공급을 받기 위해 경쟁하도록 하게 할 수 있다.
러시아의 정치적 혼란으로 곡물이나 비료와 같은 다른 상품들의 수출마저 제한되면 공급과 수요가 엉망이 돼 가격 상승을 부를 수 있다.
원자재 시장 분석기업 케플러의 맷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가 결국 불확실성을 부르고, 더 높은 가격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세계 에너지와 식품 가격은 치솟았고 유럽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을 불렀다. 수십 년만의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떨어지고 있지만 그 싸움은 끝나지 않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이날 내놓은 연례보고서에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여정에서 마지막 구간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도 이날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글로벌 경제는 중요한 시점에 있다. 심각한 과제들이 해결돼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세계 에너지 수요가 약화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미국 원유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거의 14% 떨어져 배럴당 70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에 거래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내 사태는 시장의 우려를 부르고 있다.
내전과 내부 정치적 갈등으로 리비아는 석유 생산량이 하루 약 170만 배럴에서 2020년 36만5천배럴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베네수엘라도 같은 해 수십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CNN은 러시아는 석유 생산과 관련해 두 나라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자칫 러시아가 제2의 베네수엘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도 이번 사태가 미칠 파급 효과를 주시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러시아가 주요 에너지 및 곡물 공급국이라는 점을 감안해 미국 국채와 상품 가격과 같은 안전자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가일 유럽'(Argyll Europe)의 투자 전략가인 알래스테어 윈터는 로이터통신에 사태가 완화해 시장이 강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푸틴은 분명히 약해졌고 더 많은 사태 전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덤 글로벌 포사이트의 설립자 티나 포덤도 즉각적인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그러나 러시아의 내부 긴장 고조가 시장 이벤트로 이어질 수 있어 시장 참여자들이 조심스럽게 지켜볼 것이라고 통신에 말했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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