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수십명 사망 안전사고 빈번…안전 불감증 만연 지적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시진핑 국가 주석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점검을 긴급 지시했음에도 중국에서 액화석유가스(LPG) 폭발 사고와 용광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4일 극목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허난성 신미시의 한 상가에서 LPG가 누출되면서 폭발, 해당 건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4명이 매몰됐다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이 중 2명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은 무너진 건물의 잔해와 유리 파편들이 널브러져 폭발의 위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하루 전인 지난 22일에는 랴오닝성 잉커우의 잉커우강철유한공사의 용광로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당국은 용광로 설비 고장으로 사고가 났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마다 500만톤(t)의 철강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종업원 수가 3천여명에 달한다.
이들 사고는 닝샤 회족자치구 인촨시의 음식점에서 대규모 LPG 폭발 사고가 발생, 시 주석이 전국적인 안전 점검을 긴급 지시한 이후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후 8시 40분께 인촨시 싱칭구의 한 식당에서 LPG가 폭발, 3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이 식당은 폭발 전 밸브 고장으로 가스가 누출하는 것을 확인하고도 손님들을 대피시키지 않고 영업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나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고 발생 후 시 주석은 신속한 원인 규명, 책임자 엄중 문책과 함께 전국적으로 안전 점검을 강화하라는 '중대 지시'를 내렸다.
LPG 폭발 사고 이후 시설 안전 점검에 나선 인촨시는 23일 중대한 위험이 있다며 시립도서관을 봉쇄한 뒤 긴급 안전 진단에 나섰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들도 생산 시설과 화재 위험 시설물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 점검과 가스 누출 예방에 착수했다.
올해 들어 지난 2월 네이멍구 노천 탄광이 붕괴해 53명이 숨졌고, 지난 4월에는 베이징 병원 화재로 29명이 숨지는 등 대규모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아 안전 불감증이 만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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