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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서안 갈등 고조에 '아브라함 협약' 당사국 회의 연기
이스라엘군의 요르단강 서안 수색·정착촌 확장 비난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유혈사태와 유대인 정착촌 확장 결정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모로코가 '아브라함 협약' 당사국 회의를 전격 연기하기로 했다.
모로코 외무부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브라함 협약 당사국 정상회의'를 여름 이후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아브라함 협약'이란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등이 체결한 평화 협정을 말한다.
협정을 통해 외교관계를 정상화한 4개국 외무장관은 지난해 3월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에 있는 스데 보케르 키부츠에서 역사적인 회담을 했으며, 올해 회담은 모로코가 3월에 개최하기로 했었다.


모로코 측은 이스라엘의 초강경 우파 정부의 팔레스타인 정책이 이번 회의 연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나세르 부리타 모로코 외무부 장관은 "(회담 연기) 결정은 부분적으로 일정 조율 문제지만, 역내 평화를 흔드는 도발적이고 일방적인 행동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부리타 장관은 이어 이스라엘군의 요르단강 서안 북부 제닌 난민촌 수색을 비판하고, 팔레스타인이 미래 독립 국가를 건설하려는 점령지에 정착촌을 확장하기로 한 이스라엘의 결정을 거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 특수부대원들은 지난 19일 서안 북부 제닌의 난민촌에서 테러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벌이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들과 격렬하게 교전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 등 9명이 숨졌고 9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들의 급조폭발물(IED)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군 측에서도 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튿날 오전 서안 중부 베들레헴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남성 1명을 사살했다.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조직원 2명은 서안 중부 엘리의 유대인 정착촌에서 이스라엘인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죽고 4명이 부상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총기 난사에 대한 대응으로 엘리 난민촌에 1천채의 주택을 추가로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3년 전 신생 독립국 서사하라 영유권을 인정받는 대가로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모로코는 이후 국방과 안보 등 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했다.
그러나 모로코는 '두 국가 해법'을 통해 팔레스타인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독립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은 유지해왔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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