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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등 사이버 공격 대응할 범정부 전담조직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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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북한 등 사이버 공격 대응할 범정부 전담조직 신설
미 법무부 국가안보국 산하에 국가안보사이버과 설치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북한 등과 연계된 국제 해킹 조직들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법무부가 범정부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북한전문매체 NK뉴스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가안보국(NSD) 산하에 국가안보사이버과를 새로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조직은 미국이 국제 해킹 범죄 수사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검경 등 수사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기 위해 신설됐다.
이 부서의 존재 의의는 적대적 국가 등이 벌이는 사이버상 악의적 행동에 대응하기 위해 미 법무부 사이버범죄수사국(CCIPS)과 미 연방수사국(FBI) 산하 사이버국 등이 함께 범정부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법무부는 "새 부서는 전국 94개 연방검찰청 소속 검사와 56개 FBI 현장사무소에 가치 있는 자산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슈 올슨 법무부 국가안보 차관보는 "새 부서는 국가 차원의 사이버 범죄와 그와 관련된 돈세탁 행위, 국가 안보에 대한 여타 사이버 관련 위협을 NSD가 저지하고 처벌하는 속도를 높이고 규모를 더욱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올슨 차관보는 "고도의 기술적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은 보통 많은 시간과 자원을 필요로 한다"면서 새 부서는 이런 사건에 대한 초기 수사가 더욱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직 FBI 요원으로 호주 선샤인대학 강사로 활동 중인 사이버보안 전문가 데니스 데즈먼드는 "(미국) 사법기관 내에선 형사 수사와 국가안보 수사 사이에 장벽이 있었다"면서 "새 조직 신설로 사이버 범죄 수사의 효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수사 부서에서는 사이버 범죄가 테러 등 국가안보 위협과 관련됐다는 사실이 명확하지 않으면 정보자산 사용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런 문제가 크게 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사이버 범죄는 많은 경우 국가의 지원을 받는 데다 국제적으로 가해자를 특정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범정부 차원의 협력 대응이 필요한 이유를 강조했다.
이번 조처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 잠재적 적국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사이버안보 전략을 마련하고 대내외적으로 공조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미 양국은 이달 20∼22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회의에서 사이버 안보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SSG'(고위운영그룹·Senior Steering Group)를 공식 출범시키기도 했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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