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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금성 탐사 위해 2026년까지 초소형위성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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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금성 탐사 위해 2026년까지 초소형위성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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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금성 탐사 위해 2026년까지 초소형위성 띄운다
이연주 IBS 행성대기그룹 CI연구단장, 금성 장기관측 프로젝트 'CLOVE' 공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금성 탐사용 초소형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띄우는 국내 첫 금성 탐사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시작된다.
이연주 기초과학연구원(IBS) 행성대기그룹 CI 연구단장은 2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자협회 과학미디어아카데미에서 이런 계획을 공개하고 "2026년 지구 저궤도에 금성 반사도와 편광률을 관측할 탑재체를 실은 초소형위성을 띄워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성 장기관측 프로젝트(CLOVE)로 명명된 이 사업은 3년마다 초소형위성을 띄워 10년 이상 금성을 관측하는 게 목표다.
프로젝트에는 우선 30억원을 투입하며 다음 달 중 초소형위성 제작기업을 결정해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단장은 "수천억 원 이상 투입되는 외국의 금성 탐사선 임무와 달리 저예산으로 진행된다"며 "탐사선 임무 사이 발생하는 기간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국내 유일한 금성 연구자로 지난해 IBS에 합류했다. 그는 유럽우주국(ESA) 비너스 익스프레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아카츠키, ESA와 JAXA가 공동 개발한 벱피콜롬보 등 다양한 금성 탐사선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그는 금성을 탐사하는 이유로 지구와 같은 암석형 행성에 크기, 질량, 중력, 태양과 거리 등이 모두 비슷해 초기엔 물의 양도 비슷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금은 대기에 이산화탄소가 가득 들어차고 황산 구름이 존재하는 등 너무 다른 환경인 점을 들었다.
생명체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로 1970년대 옛소련과 미국이 적극적으로 금성 탐사에 나서면서 어느 정도 정보가 쌓였지만, 여전히 미지로 남아있는 부분이 많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금성 연구의 화두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과 자외선을 흡수하는 미지의 물질인 '미확인 흡수체'의 양, 대기 바람의 속도 변화가 시간에 따라 급격히 일어나는 원인을 알아내는 것을 꼽았다.
이 단장은 "화산 폭발 등 다양한 원인이 제기되는데 이런 의문을 해소하면 금성 대기를 모형화하는 연구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성 탐사 연구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지구와 비슷한 외계행성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이 단장은 설명했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021년 금성 탐사를 30년 만에 재개하고, 유럽과 러시아, 인도, 중국 등도 최근 새로운 금성 탐사계획을 공개하는 것도 이런 맥락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이 단장은 "최근 외계행성 관측 능력이 발전하며 더 많은 수의 암석형 외계행성을 찾게 될 것"이라며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해비터블 존'에 존재하는 행성이 금성과 비슷한지, 지구와 비슷한지를 구별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hj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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