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퇴출 압박' 틱톡 북미 담당 임원 바네사 파파스 사임
파파스 전략고문으로 물러나…후임에 애덤 프레서 비서실장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에서 국가안보 우려 등 퇴출 압박을 받는 중국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북미 담당 임원인 바네사 파파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임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틱톡의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2018년 입사해 북미 사업을 담당해온 파파스가 COO에서 전략고문으로 물러나고, 그의 후임으로 비서실장 애덤 프레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디즈니 대변인 출신인 제니아 무차가 홍보 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추쇼우즈 CEO는 "지금은 우리 회사에 중요한 시기"라며 "우리 앞에 놓인 기회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파파스는 사내 공지를 통해 "자리에서 물러나 나의 기업가적인 열정에 다시 집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의 사임은 중국기업 바이트댄스의 소유권에 대한 엄청난 압력과 개인정보 보호 관행에 대한 의혹에 직면해 있는 중요한 시점에 리더십이 바뀌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최근 그레그 지앤포테 몬태나 주지사는 내년부터 몬태나주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으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도 국가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이 앱의 사용 금지를 추진 중이다.
이런 가운데 틱톡에 대한 미 의회 등의 집중적인 조사가 진행되면서 공개적으로 회사를 변호해온 최고경영진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파파스도 지난해 9월 틱톡 경영진으로는 처음으로 의회에 출석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지속된 틱톡 금지 요구에 대응하면서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회사의 얼굴 역할을 해왔다고 NYT는 덧붙였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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