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 26일 첫선…김동선 "경쟁상대 전혀 없다" 자부
완벽한 감자 찾는데 2년…25만가지 조합 가능한 햄버거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패티와 100% 땅콩기름으로 튀긴 감자튀김으로 유명한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오는 26일 서울 강남대로에서 첫선을 보인다.
한화갤러리아[452260]는 22일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 매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진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 본사를 직접 찾아가 국내 진출을 성사시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이안 로스 맥켄지 파이브가이즈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오민우 에프지코리아 대표가 자리했다.
세 사람은 이 자리에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과감하게 내비쳤다.
신선한 재료로 매일 매장에서 최상의 제품을 직접 만들고, 하루 두 번 식재료 상태와 조리 과정을 점검하는 작업을 통해 매번 미국 매장과 동일한 맛과 품질을 내겠다는 것이다.
김동선 본부장은 "강남역 일대의 버거를 수차례 먹어봤지만 경쟁 상대가 전혀 없다. 직접 먹어보면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감자튀김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
김 본부장은 "미국 본사를 찾은 지 2년이 지난 후에야 매장을 개점할 수 있었던 것은 완벽한 감자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는 실제로 적합한 감자를 찾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산지를 물색했다고 한다.
파이브가이즈는 냉동 감자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햄버거 브랜드와 달리 국내산 생감자를 사용한다. 계절별로 산지는 조금씩 다르지만, 생감자를 그대로 들여와 매장에서 직접 자르고 튀긴다.
패티는 호주산 소고기를 사용한다.
이런 자부심은 제조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개방형 주방과 매장 한쪽에 그날그날 표기하는 감자 산지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다른 음식점과 달리 매장에 냉동고, 전자레인지, 타이머가 없다는 점도 신선도를 대변한다.
파이브가이즈는 미국 현지에서 먹는 맛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전 세계 어느 매장에서도 로컬 메뉴나 시즌 메뉴를 출시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다만 소비자가 직접 햄버거와 밀크쉐이크에 들어갈 토핑을 골라 다양한 메뉴를 만들 수 있다.
오민우 대표는 "햄버거는 8가지 종류에 15가지 토핑으로 25만가지 조합이 가능하고, 밀크쉐이크는 8가지 토핑으로 1천개 넘는 조합이 가능하다"며 "매일 먹어도 매일 다른 버거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은 품질로 상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파이브가이즈 한국 매장의 가격은 미국 본사보다는 13%, 홍콩보다는 17%가량 저렴하다.
하지만 세트 메뉴가 따로 없고 가장 저렴한 버거와 작은 크기 감자튀김, 탄산음료만 구매해도 2만원이 넘어 경쟁 브랜드보다는 10∼15% 비싼 것으로 평가된다.
이안 로스 맥켄지 부사장은 "가격은 풀서비스 레스토랑과 비슷하지만, 그만큼 우수한 품질의 재료를 사용한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품질의 차이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는 어떤 외식 브랜드보다 제품 철학이 확실하고 품질도 뛰어나다"며 "장인 정신 수준의 정성이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리 과정 하나하나에 많은 성의가 들어가는 것을 홍콩 매장 실습 과정에서 직접 느꼈다"며 "국내 고객들도 이런 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한편 갤러리아가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과 관련해서는 "이베리코와 와인 사업은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소규모로 추진한 사업"이라며 다른 신사업 추진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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