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퐁피두, K팝 언급하며 한불 문화 협력 강조한 마크롱
홈페이지 게시한 대통령 성명, 'Hanwha'를 'Hanoi' 오기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문화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표한 4분 분량의 성명을 마무리하면서 점점 더 긴밀해지는 양국 문화·대학 기관의 관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파리에 있는 현대 미술관 퐁피두 센터와 한국 한화그룹의 문화재단이 손잡고 2025년 중 서울 63빌딩에 퐁피두 한국 분관을 만들기 위해 맺은 파트너십을 소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는 특히 젊은 프랑스인들 사이에서 당신의 나라(한국)에 대한 엄청난 동경을 반영한다"며 "가장 최근에는 파리에서 K팝 그룹들이 큰 성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지난 1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자선단체가 개최하는 갈라 콘서트에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를 초청해 화제가 됐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성명은 정상회담이 끝나고 오후 늦게 엘리제궁 홈페이지에 올라왔는데, 여기에는 한화 재단의 프랑스어 명칭이 'Hanwha'가 아닌 'Hanoi'로 잘못 표기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밖에도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핵 위기에 단호히 대처하고 북한의 노골적인 인권침해를 계속 규탄하겠다고 밝혔다.
또 프랑스와 한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이라는 동일한 지향점을 공유하고 있으며, 여기에 인도양과 남태평양에 있는 프랑스 해외영토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에너지,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 원자력발전, 우주, 국방,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랑스와 한국이 아직 개척하지 않은 사업을 추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첨언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윤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를 하고 나서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 배석자를 최소화한 단독 회담을 2시간가량 진행했다고 한국 대통령실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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