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고보니 14세 소년…오스트리아 성소수자 축제에 테러 날 뻔
30만명 몰린 빈 '프라이드 퍼레이드' 직전에 저지
IS 추종해 급진화…세계곳곳 극우·이슬람 극단주의 경계령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오스트리아에서 성소수자 축제에 테러를 하려던 일당이 범행 직전 덜미가 잡혔다.
18일(현지시간) dpa통신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내무부 공공안전국은 전날 수도 빈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를 공격하려고 한 14세, 17세, 20세 자국민을 개막 1시간 전에 체포했다.
보스니아, 체첸계 오스트리아인인 이들 3인방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며 이념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폭력을 쓸 수 있다는 쪽으로 급진화환 인물들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칼과 자동차로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택 압수수색에서는 칼, 도끼, 표창, 총기 등 각종 흉기가 발견됐다.
보안당국은 온라인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을 노출해온 이들을 위험인물로 계속 감시하던 중에 범행 계획을 알아채 저지했다.
당일 30만명 정도가 운집한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피의자 3인방에게 공범이 없다는 점이 확인돼 예정대로 개최됐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기독교 근본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동성애를 척결할 죄악으로 본다.
오스트리아 경찰 수장인 게르하르트 퓌르스틀은 "우파뿐만 아니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도 LGBTQ(전반적 성소수자) 공동체에 심각한 적"이라며 "행사 때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벌어진 폭력 범죄를 보면 그런 면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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