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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고위 당국자들, 전쟁 장기화 스트레스에 '술독'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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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고위 당국자들, 전쟁 장기화 스트레스에 '술독'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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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고위 당국자들, 전쟁 장기화 스트레스에 '술독' 빠져"
러 반전매체, 소식통 인용 주장…"일부는 불법약물 정황도"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적지 않은 수의 러시아 정부 고위 당국자가 '술독'에 빠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러시아 독립 언론매체 '뵤르슷카'는 최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디려고 술에 의존하는 정부 당국자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예전엔 모두가 보드카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진 않았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는 이들이 훨씬 많아졌다. 일부는 한 잔으로 그치던 (음주량이) 한 병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당국자들은 종일 독주를 홀짝이다가 취한 모습으로 회의나 행사에 등장하며, 불법 약물을 사용한 정황을 보이는 이마저 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몰아내기 위한 '대반격 작전'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전쟁범죄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올해 3월부터 이런 문제가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3월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차에 들어선 직후이기도 하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정부도 당국자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이런 문제를 묵인하거나 방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최근 크렘린궁이 공식 연회에 참석하는 당국자의 1인당 음주량을 최대 한 병에서 두 병으로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상황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앞서 러시아에서는 작년 2월 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한 이후 보드카 소비와 항우울제 구매가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정부 당국자들과 달리 푸틴 대통령은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뵤르슷카는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옛 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 요원으로 독일 드레스덴에 근무할 당시 한때 맥주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음주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hanj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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