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왕자 부부, 찰스 3세 대관식 후 첫 생일행사 초대 못받아"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이 17일(현지시간) 열릴 찰스 3세 국왕의 생일 축하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리 왕자 부부는 이 행사 초대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이지만 영국은 전통적으로 국왕의 공식 생일 행사를 6월로 정하고 대대적으로 축하한다.
지난달 6일 대관식 후 처음 열리는 찰스 3세의 생일 행사에는 윌리엄 왕세자, 앤 공주, 에드워드 왕자 등 영국 왕실 일가가 대부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찰스 3세는 이날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에서 말을 탈 예정이다.
버킹엄궁 등에서 열리는 군기분열식은 왕의 공식 생일을 축하하는 260여년 전통의 행사로 기마병, 군악대 등이 동원된다.
해리 왕자 부부가 찰스 3세의 성대한 생일 행사에 초대받지 못한 것은 왕실과의 극심한 갈등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갈등 끝에 왕실과 결별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정착한 해리 왕자는 찰스 3세 대관식에는 부인 마클을 동반하지 않고 홀로 참석했다. 당시 해리 왕자는 대관식이 끝난 뒤 찰스 3세 부부가 왕실 고위 인사들과 함께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군중을 향해 인사하는 데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었다.
해리 왕자는 지난주 영국 런던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타블로이드지를 상대로 제기한 불법 정보 수집 소송에 관해 증언한 뒤에도 부친인 찰스 3세나 형 윌리엄 왕세자를 만나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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