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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英대사 "낙관적 전망은 늦여름∼초가을 북 국경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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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 英대사 "낙관적 전망은 늦여름∼초가을 북 국경 개방"
런던 SOAS대서 브리티시 코리안 소사이어티 초청 강연
주한 영국 대사 "후쿠시마 오염수, 과학을 따라야"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주북 영국대사는 낙관적 전망이란 전제를 붙이며 빠르면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에 북한이 국경을 개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엘리스 주북 영국 대사는 15일(현지시간) 저녁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에서 브리티시 코리안 소사이어티 주최로 개최된 주한·주북 영국대사 초청 강연에서 이처럼 말했다.
엘리스 대사는 2021년 말 임명됐지만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닫은 탓에 아직 부임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다만 "국경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는 받고 있다"고 말했다. 엘리스 대사는 강연 후 연합뉴스와 만나 "북한 측에 외교관과 인도주의 단체 등의 입국을 계속 요청하고 있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여건이 되면 하겠다는 것"이라며 "언제인가에 관한 답은 오직 한 명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유럽에서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이 탈출한 것과 관련해서 "국경 개방을 앞두고 귀국을 원치 않는 외교관 등의 탈출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연에서 "북한의 국내 사정은 추측이나 일화만 있고, 사실에 기반한 증거와 데이터가 없어서 전체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국가 전체적으로 식량 사정이 심각한지에 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농업생산 감소와 일부 지역 배급 시스템 붕괴로 인한 부분적 문제"라고 말했다.
엘리스 대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를 통제력을 강화하고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하는 기회로 삼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관련한 국제 대화 재개는 한참 멀리 있는 일"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대화가 막히고 미·중이 경쟁 관계가 되면서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약 10년 전 내가 중국에서 일하던 시절에는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협력했는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으니 제재가 실패라는 의견도 있지만, 제재는 비용을 높여서 속도를 늦추려는 목적이며, 그에 따라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 의견은 과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크룩스 대사는 또 한영 간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협상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으며 원전 사업과 관련해서도 협력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크룩스 대사는 직전에 북한 대사로 평양에 주재하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떠났고 이후 한국 대사로 임명됐다.
엘리스 대사는 "크룩스 대사가 북한을 떠난 마지막 영국인이고 내가 다시 들어가는 첫 영국인이길 바란다"며 "크룩스 대사가 남겨둔 책도 싸서 보내줘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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