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도 '오픈런'…쓰레기 부담 없는 과일 손질 서비스 인기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간편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확산하면서 과일도 매장에서 손질해 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압구정 본점과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제공하고 있는 '프레시 테이블' 서비스 이용객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프레시 테이블 서비스는 식품관에서 구매한 과일이나 채소를 고객이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무료로 손질해 포장해주는 서비스다.
더현대서울의 프레시 테이블 이용객은 하루평균 200여명 수준인데, 이용객이 몰릴 때는 2∼3시간씩 대기가 발생하면서 '오픈런'마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수박 구매 손님이 몰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껍질이 두꺼운 수박은 손질이 힘들고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대한 부담도 있어 먼 곳에서도 프레시 테이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레시 테이블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의 과일 구매 고객 수가 다른 매장보다 20∼30% 정도 더 많았다.
또 압구정본점에서는 수산물 손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30∼50대 여성 고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객이 최근 하루 평균 150여명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도 과일 커팅 서비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제타플렉스 '스윗 슬라이스' 코너에서는 매장에서 구매한 과일을 손질 교육을 이수한 전문 직원이 초음파 세척 후 껍질을 제거하고 원하는 형태와 크기로 잘라 포장해준다.
서비스 비용은 1팩당 세척은 1천원, 세척과 커팅은 2천원을 받는데 수박 출하가 본격화된 5월 중순 이후 이용객이 이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주말에는 이용객이 몰리면서 30분 이상 대기가 발생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평소에는 멜론이나 파인애플 등 껍질이 두꺼운 과일 위주로 서비스 이용이 많았고 여름이 가까워져 오면서 수박 구매 비중이 늘고 있다"며 "수박 커팅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제타플렉스를 찾는 고객도 있다"고 밝혔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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