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폭염' 전력난에 화력발전용 석탄 15% 증산 추진
올 들어 5월까지 석탄 수입량도 39.9%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당국이 폭염으로 인해 전력난이 지속되자 화력발전용 석탄 채굴량을 대거 늘리기로 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석탄광물공사(비나코민)의 당 타인 하이 대표는 올해 석탄 3천970만t(톤)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대비 15% 늘어난 수치로 전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전력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베트남에서 화력 발전은 가장 큰 발전원이다. 지난 2주간 총 전력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화력발전이 충당했다.
베트남은 화력 발전량을 늘리기 위해 석탄 수입도 늘리고 있다.
올해 들어 첫 5개월 간 석탄 수입량은 작년 동기 대비 39.9% 늘어난 1천700만t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은 현재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전력 공급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당국은 순환 정전을 실시하는 한편 절전 캠페인에 나섰다.
관공서의 경우 전력 사용을 10% 줄이라는 지침이 하달됐다.
또 실내 에어컨 온도를 26도 이상으로 설정하고 대용량 전기제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했다.
공단이 몰려있는 지방성들은 수시로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베트남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30년이 지나면 석탄화력발전소를 새로 짓지 않고 2050년부터는 석탄화력발전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장기 전력수급계획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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