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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고임금에 인플레 지속 우려…내주 추가 금리 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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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고임금에 인플레 지속 우려…내주 추가 금리 인상 전망
2∼4월 전년 동기 대비 기본급 7.2% 상승…역대 최고치
현 기준 금리 4.5%…최소 0.25%p 인상 전망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올 상반기 영국 내 임금 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추가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올해 2∼4월 보너스를 제외한 근로자들의 기본급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의 증가 폭이다.
임금 상승 외에도 고용 및 구직자 수가 증가하고 실업률은 감소하면서 노동 시장이 활황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는 통상 이런 지표가 사람들의 생활 수준엔 바람직하지만, 현 상황에선 물가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1.1%로 41년 만에 정점을 찍은 뒤 올해 4월 8.7%로 떨어졌지만, 미국이나 유럽 대부분 국가에 비해선 둔화 속도가 느리다.
이런 가운데 임금 인상으로 사람들의 씀씀이가 커지면 물가 상승률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A)이 내주 통화 정책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가 올라가면 가계와 기업의 대출 부담이 커져 지출이 줄어들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진다.
BOA는 지난 1년 반 동안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싸우면서 2021년 12월 연 0.1%였던 금리를 지속해서 올려 지난 달 연 4.5%까지 인상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HSBC의 경제 전문가들은 통계청이 발표한 노동 시장 지표를 감안할 때 긴축 통화 정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음 주 BOA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정책 입안자는 올여름과 가을 내내 고금리 기조가 유지돼 내년 초엔 5.7%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말 골드만 삭스의 경제 전문가들도 BOA가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인 5.25%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국자들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조너선 해스켈 통화정책위원은 전날 한 신문 칼럼에서 "현 상황이 어려운 만큼 인플레이션은 더 나빠질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러미 헌트 재무부 장관 역시 이날 성명에서 "물가 상승이 계속해서 사람들의 월급을 갉아먹고 있다"며 "생활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올해 물가 상승률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한 계획을 고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추가 금리 인상이 예견되면서 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는 2년 만기 채권 수익률은 이날 오전 0.2%포인트 상승한 4.8%를 기록해 역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도 0.7% 상승한 1.26달러(한화 1천600원)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을 앞두고 상당수 대출 기관이 모기지론 접근에 제한을 두면서 주택담보 대출 시장도 혼란을 겪고 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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