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이달 말 무역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힙킨스 총리는 이날 주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과의 관계는 뉴질랜드에 가장 중요하고 광범위하며 복합적인 대외관계 중 하나"라고 말했다.
낙농업과 관광업, 교육,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이 참여하는 대표단은 중국 베이징, 톈진, 상하이를 차례로 들를 계획이다.
다만 힙킨스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AFP는 짚었다.
힙킨스 총리는 이날 양국 관계에 대해 "안정적이고 일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무역이나 다른 외교 정책 문제에서 인권과 관련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언급, 필요시 이같은 사안을 중국과 논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AFP는 지적했다.
중국은 뉴질랜드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뉴질랜드의 대(對)중국 연간 수출액은 200억 뉴질랜드달러(약 15조7천800억원)를 상회한다. 뉴질랜드 전체 수출액의 4분의 1 가까이 되는 규모다.
뉴질랜드는 미국 중심의 기밀 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 속해 있지만 역사적으로 호주, 영국, 캐나다 등 다른 동맹 구성원보다 중국에 더 유화적인 접근법을 택해왔다.
하지만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로 인한 태평양의 군사화 가능성이 생기면서 중국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올해 3월 중국을 방문한 나나이아 마후타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과 홍콩인의 자유 침해 문제를 비롯해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고조되는 긴장 등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