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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국 메뉴에 지원금까지…韓조선, 외국인 근로자 정착지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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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국 메뉴에 지원금까지…韓조선, 외국인 근로자 정착지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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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국 메뉴에 지원금까지…韓조선, 외국인 근로자 정착지원 '고심'
비자제도 개선으로 5천명 추가 투입…HD현중·한화오션·삼성重, 지원 총력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한국 조선업계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조기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당면 과제인 인력난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12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조선업계에서 부족한 생산직 인력은 1만3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조선업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을 맞아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잔고(남은 건조물량)가 3년 치를 넘는 상황에서 인력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는 조선업계의 인력난 타개를 위해 외국 인력 도입 제도 개선에 나섰고, 그 결과 올해 1분기까지 5천명이 넘는 외국인 인력을 추가로 확보했다.
현재 전문인력(E-7) 비자를 획득한 3천184명이 법무부의 비자 심사를 통과해 국내 조선업 현장에 투입됐고, 비전문취업(E-9) 비자를 받은 1천849명에 대한 심사도 완료된 상태다.

국내 조선업체들도 외국인 근로자들의 원활한 정착을 돕기 위해 여러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사내 협력사를 포함해 총 2천명의 외국인 인력이 근무 중인 HD현대중공업[329180]은 업계 최초로 외국인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사내에 통역 인원 22명을 투입해 외국인 근로자의 적응을 돕는 동시에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손잡고 외국인력 지원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인턴 8명이 울산 조선소에 근무하고 있다.
아울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글로벌 현중인의 소통 꿀팁'이란 게시글을 올려 외국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공유 중이다.
'물 건너온 현중인'이라는 제목으로, 영어와 베트남어, 태국어, 우즈베키스탄어, 스리랑카어로 날씨와 계절을 표현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옥포 조선소 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 9개동을 리모델링했고, 주말마다 기숙사 식당에서 근로자들의 출신국 메뉴를 제공한다.
또 한국 문화와 언어에 능숙한 기존 근로자를 새로 투입된 근로자와 매칭시키는 코디네이터 프로그램도 마련해 빠른 적응을 돕고 있다. 한화오션에서 근무 중인 외국인 근로자는 협력사 포함 1천600명에 달한다.
사내에 외국인 근로자 1천300명이 있는 삼성중공업[010140]도 새로 투입된 직원에게 정착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 호황으로 일손이 달리는 조선업계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급한 불을 끄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이들의 빠른 정착은 한국 조선업계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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