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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당대표 선출 이틀 만에 번복…"엑셀 잘못 다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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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당대표 선출 이틀 만에 번복…"엑셀 잘못 다뤄서"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오스트리아 거대 야당이 당대표 선거 결과를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해당 정당은 엑셀로 투표 결과를 집계해 발표했는데 오류가 발견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6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같은 일은 최근 오스트리아 대표 야당인 사회민주당에서 치러진 당대표 선거에서 발생했다.
사민당은 3일 당대표 선거 결과 동부 부르겐을란트주의 주지사인 한스 페터 도스코칠이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민당은 이틀만인 5일 새로운 당대표는 안드레아스 바블러라고 정정했다.

바블러는 소도시 시장 출신으로 그리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닌데 52%의 득표율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WP는 설명했다.
사민당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투표용지 집계 결과가 디지털로 산출된 결과와 일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담당자가 엑셀 자료를 처리할 때 실수를 저질러 투표 결과가 뒤섞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WP는 이 소식은 마이크로소프트 스프레드시트 프로그램 이용자 사이에서 화제로 전파되며 조롱의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는 사민당 계정에 엑셀 초급자용 강좌를 광고하는 포스트를 올리기도 했다.
뒤늦게 당선된 바블러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결과는 당의 이미지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투표 결과의 정확도를 위해 재검표를 하자고 촉구했다.
오스트리아에선 2020년부터 보수 성향 국민당이 녹색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해 집권하고 있다.
2019년 총선에서 중도좌파 성향인 사민당은 21.2%의 득표율에 그친 바 있다. 사민당은 2017년 이후로 연방 입법부에서 권력을 잡지 못했다.
사민당은 내년 말 예정된 차기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경쟁하는 다른 당들은 이번 엑셀 사태를 걸고 넘어졌다.
중도파인 NEOs 당의 한 정치인은 "내부 선거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당은 국가 선거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bana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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