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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부대서 예정된 '여장 파티', 국방장관 반대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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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부대서 예정된 '여장 파티', 국방장관 반대로 취소"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의 한 공군기지에서 '여장 파티'(Drag show)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이 취소시켰다고 NBC 뉴스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 뉴스는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가 이날 영내에서 여장 파티를 열려고 했지만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영내 여장 파티에 대한 지원은 국방부 정책에 어긋난다"며 불허했다고 전했다.
공군 관계자도 공군은 영내에서 여장 파티를 개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넬리스 공군기지 지휘관들에게도 행사 취소 또는 영외 개최를 지시했다고 NBC에 확인했다.
넬리스 공군기지의 여장 파티는 성 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을 맞아 이날 열릴 예정이었다.
넬리스 공군기지 대변인은 지난 2021년에도 여장 파티를 개최했었다면서, 이 행사는 포용성과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기지 내 여장 파티는 최근 들어 공화당 의원들의 공격 대상이 되면서 정치적인 쟁점으로 부상한 상태라고 NBC 뉴스는 전했다.
맷 게이츠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3월 29일 열린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혈세를 여장 파티와 같은 행사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 의원은 당시 몬태나주와 네바다주, 독일 등지의 미군 부대 안에서 성전환자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아이들에게 동성애 동화책을 읽어주는 행사(Drag Queen Story Time)가 열린 것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오스틴 국방장관은 청문회에서 해당 행사는 국방부가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행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밀리 합참의장도 군기지 내에서 이런 행사가 열리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특히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예정된 넬리스 공군기지의 여장 파티에 대해 보고받자 참모들에게 크게 화를 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NBC 뉴스는 전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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