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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한도 23배' 농축우라늄…미신고핵시설 의혹 일부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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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한도 23배' 농축우라늄…미신고핵시설 의혹 일부 해소"
IAEA, 분기별 기밀보고서에서 밝혀…핵시설 감시 카메라도 일부 재가동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에 허용치의 23배가 넘는 농축 우라늄이 비축된 것으로 파악했다.
IAEA는 이란이 미신고 핵시설을 가동했다는 의혹 일부에 대해서는 조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IAEA는 31일(현지시간) 회원국에 공유한 분기별 기밀 보고서에서 이달 13일 현재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4천744.5㎏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농축 우라늄 허용치의 23배가 넘는 수준이다.
2015년 미국과 독일, 프랑스, 영국, 중국, 러시아 등이 서명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르면 이란은 202.8㎏의 저농축(3.67%) 우라늄만 보유할 수 있다.
이 합의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 노력을 중단하는 대가로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이는 한편 비축량 역시 지속해서 늘려왔다. 다만, 핵무기를 만들 계획은 없다는 게 이란의 입장이다. 2021년부터 핵합의를 복원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됐지만 교착 국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농축 우라늄 입자가 발견되고 미신고 핵시설이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협상은 더욱 어려워졌다.
IAEA는 올해 1월 이란 포르도 지하 핵시설 조사 당시 핵무기 제조 수준에 버금가는 농도 83.7% 우라늄 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서를 회원국에 배포했다.
이와 함께 투르쿠자바드, 마리반, 바라민 등지로 알려진 지역에서 핵물질 흔적이 나왔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 지역들은 과거 이스라엘이 이란의 비밀 핵 활동 장소로 지목한 곳이기도 했다.
IAEA는 지난 3월부터 이란 원자력청(AEOI)과 공동 기술회의를 진행하며 해당 의혹 사안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IAEA는 이번 분기별 기밀 보고서에서 포르도 지하 핵시설 내 우라늄 입자에 대해서는 더 질문할 사안이 없다고 적었다.
또, 테헤란에서 동남쪽으로 525㎞ 떨어진 마리반 지역에서 핵물질 흔적이 나왔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포르도의 우라늄 입자가 핵무기 제조에 쓰였다거나 마리반 지역에 미신고 핵시설이 있다는 의혹을 사실로 판정할 만한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취지로 보인다.
IAEA는 지난해 이란이 자국 내 IAEA의 감시용 카메라들을 제거한 점과 관련해서는 신고된 우라늄 농축 시설 두 곳과 이스파한 지역 내 원심분리기 부품 생산 시설에 대한 감시 장비가 새로 설치됐다고 전했다.
IAEA는 감시 수준을 정상화하려면 "더 많은 장비를 설치해야 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란 당국이 관여할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prayer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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